[인터뷰] 허성두 신임 진주상의 회장 "현재를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청하는 회장 되겠다"
입력: 2024.03.26 19:09 / 수정: 2024.03.26 19:09

"지역기업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등 고민 많아...지자체와 지원 방안 발굴"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진주=이경구 기자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진주=이경구 기자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회원사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회원의 만족도를 높여 상의 활동 참여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진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선출된 허성두 진양화학 대표이사는 "회원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어떠한 애로가 있는지 묻고 듣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며 "경청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아직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데 당선되자마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정신없이 회장직을 수행 하다보니 ‘아, 내가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동료 의원들과 지지해 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4일 제25대 상공의원 80명이 임시의원총회를 갖고 허성두 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했다.

다음은 허성두 진주상의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진주상의 회장 선출이 추대가 아닌 선거로 이뤄져 후유증이 우려된다?

총회가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80명의 동료의원들께 일일이 전화를 드려 감사와 협조의 말씀을 드렸다. 행여 선거과정과 결과로 인한 후유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가 먼저 낮은 자세로 손을 내밀어 소통하고 경청 할 것이다. 경제계의 화합을 위해 취임이후 가장 먼저 실천하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임 회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지난 3년간 이영춘 회장님을 비롯한 제24대 회장단들께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오롯이 지역 경제인들과 상공회의소를 위해 헌신했다. 전임 회장님들의 좋은 사례는 계승발전시키고 현재를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공약을 덧붙여 가고자 한다. 이 점이 제가 생각하는 화합과 소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또 경청하는 회장이 될 것이다. 회원사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회원의 만족도를 높여 상의 활동의 참여도를 높여 나가겠다.

-지역 현안 사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주항공청, 남부내륙철도, 혁신도시 시즌2 등 지역의 미래 50년, 100년을 좌지우지 할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큰 현안들을 연착륙시키고 소프트웨어를 내실 있게 갖추기 위해서 변화를 통한 ‘리빌딩’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주항공청 시대, K방산의 시대, 남부내륙철도 시대를 앞둔 우리는 지방시대 선점을 위한 인프라를 빨리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앵커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기존 지역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진주시를 비롯해 국회, 도‧시의회와 유관기관 등 필요한 모든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두드려 협업해 갈 것이다.

-지역기업들의 당면 과제는?

회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만난 기업인들에게는 현실적인 고민이 매우 많았다. 제조업은 스마트화 되면서 인력난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정작 현장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지역의 주력산업인 농기계, 중장비,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산업은 항공‧방산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내지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업 재편에 대한 지원사업은 물론 지역차원의 지원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발굴하겠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처 방안과 노무‧세무 등 산업현장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일원화된 전담 창구를 상의가 맡아서 돕겠다. 지역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낙수효과를 볼 수 있도록 주장하고 관철하겠다. 그 외 외국인 근로자 채용, 최저임금, 실업급여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경제인들의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라는 평소 신념이 있다. 제가 일찍이 라이온스나 민주평통과 같은 활동을 시작하고 진주에서 세 번째로 아너소사이어티가 된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다.

기업은 열심히 경영활동을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으로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수익은 근로자들의 임금이나 사회환원 등으로 지역내 경제순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ESG경영과 기업을 평가하는 수단이 되면서 자칫 왜곡이 되고 기업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 얼마전 ‘어른 김장하’라는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었고 더 겸손한 자세로 살아 가야겠다는 성찰의 시간이 됐다. 나눔과 봉사, 기업가정신을 체계화 하는데 누구보다 앞장 설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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