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비판
26일 새진보연합 오준호 상임대표 권한대행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비판했다. / 오준호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오는 4·10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준호 대표는 26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탄핵당한 박정희의 딸을 찾고, 박정희 동상이나 세우는 수구 정치와 단절하라"고 촉구했다.
오준호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기가 잡아넣은 박근혜 씨에게 비굴하게 고개 숙이는 이유가 무엇이겠냐"면서 "윤석열 정부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국정운영을 망쳐 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흩어진 보수표라도 모으고자 박정희의 딸이자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에게 납작 엎드리고 있다"며 "소신도 용기도 없는 검찰 정치인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과 한동훈이 한국 정치에서 아직 뽑지 못한 박정희라는 쇠말뚝에 절이라도 하려는 것이라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술 더 떠 쇠말뚝에 금칠을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은 박정희 우상화 사업에 혈세를 쏟아부으며 대구를 '박정희시'로 바꿀 태세"라며 "홍 시장은 박정희교 교주냐, 박정희 동상 만들어 그 앞에 절하면 대구 경제가 발전하냐"고 질타했다.
또한 "대구의 1인당 지역총생산은 20년 넘게 17개 지자체 중 꼴지다. 국민의힘이 견제도 감시도 없이 대구시정과 지역정치를 주물러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며 "(그런데도) 홍 시장은 평가도 반성도 없이 박정희 동상 건립에 시민 관심을 돌리려 한다. 혁신 산업을 일으키고 복지정책에 써야 할 예산으로 박정희 우상화라니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더불어 "홍 시장이 박정희 동상은 세금으로 만들면서 산업화 주역인 노인들의 대표적 복지인 무임승차 예산은 삭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준호 대표는 "새진보연합은 2.28 민주운동의 도시 대구에서 독재자 우상화 사업이 벌어지는 것을 반대하는 시민과 연대한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세우지 않은 동상은 반드시 시민의 손으로 파괴되었다"며 "홍준표 시장은 박정희 동상 건립 등 우상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여당 대표로서 우상화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