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발언 논란…김동연 "민주당 전통·방향 거스르는 일 맞지 않아"
입력: 2024.03.26 11:55 / 수정: 2024.03.26 11:55

"이후 발언 보면 이 대표와 민주당도 큰 틀서 같은 생각"
"총선 뒤 여야, 정부와 협의…북부특별자치도 흔들림 없이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북부특별자치도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민주당의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면면한 전통과 정책으로 봐서 이 대표가 됐든 누가 됐든 이같은 방향에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 자리에서 이 대표 발언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면면하게 지탱시키고 유지해 온 여러 가치와 철학, 정책의 방향이 있는데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방자치를 얻기 위해서 수십일 단식투쟁까지 하면서 얻어낸 것이 지금의 지방자치의 출발점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되었고 그 이후에 일관되게 그 정책을 추진하셨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민주당의 기본 가치와 정책에 중요한, 변할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그런 점에서 그와 같은 가치를 면면히 계승할 뿐만 아니라 지사로서 경기북부의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마침 그 후에 나왔던 발언에 대한 여러 가지 해명으로 봐서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민주당이 그와 같은 가치를 계승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저는 추호도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추진 방법과 또 속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끝나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해서 여와 야, 그리고 정부와 함께 고민을 더 하고 협의해서 (북부특별자치도를) 차질 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등에서 '강원도민을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자 24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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