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군수 "아이들의 큰 꿈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아낌 없는 나무 되겠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화정초 작은학교살리기 임대주택'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의령군 |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경남 의령군 화정면 화정초교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가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섰다.
의령군은 화정면 임대주택 앞에서 '화정초 작은학교살리기 임대주택' 준공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화정면 임대주택의 탄생은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는 위기감 속에 의령군과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LH, 지역 주민이 합심해 추진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의 결과물이다.
의령군은 2021년 대의초등학교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학교 살리기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했다.
준공된 공공임대주택은 의령군이 사업비 35억 원을 들여 화정면 상정리에 84㎡ 규모의 다자녀 주택 8동과 49㎡ 규모 일반 주택 2동을 건립했다. 임대주택 입주자 및 지역 주민의 소통과 휴식 공간을 위한 306㎡ 규모 커뮤니티시설 1동은 6월 말에 들어선다.
이번 임대주택 건립으로 의령군에 즉각적인 인구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 전국 각지에서 화정초교의 명성을 듣고 전학해 온 가족들이다. 현재 5가구 16명이 입주를 완료했고, 4월 말까지 나머지 5가구 29명이 추가로 전입할 예정이다. 이중 초등학교 학생 수는 15명에 달한다.
이번에 들어선 공공임대주택은 화정초와 불과 20여m 떨어져 있어 학생 등하교가 편리하다. 마을 중심에 자리 잡아 정주 여건도 좋다.
의령군은 2022년 '작은학교 살리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래로 경남도교육청, 지역 주민, 학교, 마을간 긴밀한 협업을 위해 ‘화정초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를 구성해 운영했다. 대의초 입학 숫자를 뛰어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화정초 재학생 수가 14명으로 늘어났고 4월에 9명이 추가로 입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에 활기를 주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큰 꿈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의령군은 아낌 없는 나무가 되겠다"며 "교육 수준, 일자리, 복지, 생활 편의 등 총체적인 지원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키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