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 총선 후보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화두로 '각축'
입력: 2024.03.25 15:22 / 수정: 2024.03.25 15:22

대표 공약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인구감소·지역소멸 대책 등 전략 제시


[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오는 5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제22대 총선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전 국정원 2차장)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무소속 후보(전 청와대 춘추관장) 간 3파전이 되면서 각축이 예상된다.

남해 출신의 서천호 후보는 국가정보원 2차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하동 출신의 제윤경 후보는 20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과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천 출신인 최상화 후보는 청와대 춘추관장과 국회정책연구위원을 지냈다.

이들은 모두 우주항공시대 중심이 될 사천시를 위한 대표적 정책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을 내세우고 있다.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는 "우주항공 분야를 윤석열 정부 초기에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해 제4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 따라 1조 5000억 원의 재원조달 계획이 있다"며 "우주항공청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연관되는 유관기관의 집적화와 이에 따른 도시 여건 정주 인프라의 국가적 지원이 필수다. 따라서 이의 지원과 빠른 우주항공 거점 도시의 구축이 국회 입법으로 강화돼야 하고 등원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윤경 민주당 후보는 "올해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은 R&D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 사업비가 8000억 원 수준이다. 제대로 예산을 편성하고 새로운 국가기관 설립으로 더해지는 예산을 반영했다면 아마 1조 5000여억 원 수준은 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앞으로 3년내에 우주개발 예산을 1조 5000억 원으로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22대 국회에 등원하면 도둑맞은 지역 예산부터 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최상화 무소속 후보는 "우주항공청특별법의 통과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앞으로 극복해야 할 도전이 여전히 많다. 사천시를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주항공청특별법의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통합 교통망을 활용해 산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살기 좋은 정주 여건 개선과 혁신적인 우주항공 기업의 유치를 통해 사천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과 하동군 지역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다른 전략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남해에 건설하는 여수~남해 간의 해저터널을 조기 완공해서 여수로 유입되는 관광니즈를 수용하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광특구와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꾀할 생각"이라며 "하동은 갈사산단과 대송산단 문제 해결을 통한 기업 유치, 그리고 기업 근로자들의 정주권 마련 등으로 일단 인구 유입의 물꼬로 잡아 구체적 대응 방안을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 후보는 "남해와 하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꾸는 것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남해 해안을 따라 공해 저감숲을 조성하고 하동은 섬진강의 옛모습을 복원하고 멈춰버린 갈사산단을 국가정원이나 생태특구로 조성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남해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 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한 여수와의 공생을 도모하고 관광산업을 비롯한 지역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의 개선 및 체류형 관광시설의 확충과 조성이 시급하다"며 "하동은 문화와 힐링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역으로서 섬진강과 지리산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체험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하동경제자유구역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 환경의 조성과 과감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에 대한 대책에 대해 서 후보는 "'인구 100만 사천남해하동의 토대' 마련을 핵심공약으로 청년이 머물게 하는 '산업 생태계의 복원'과 지역간의 상호 접근성을 높이고 특성을 살려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 후보는 "미래 지속성이 없고 조성이 멈춰버린 산업단지를 국가정원이나 생태특구로 추진하고 환경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 창출 및 생활인구 증대를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인구 감소 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라며 "대책으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설립과 배분, 지방분권 및 지방재정 강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의 제정 등이 필요하며 차별화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천호 후보는 "평생 치안과 국가안보를 위해 일해 온 공무원 출신이다. 지난 정부 통진당 이석기 수사 관련해 적폐를 몰려 옥고를 치렀다. 그 시련을 통해 국가사법 체계에 있어 집행자에서 수형자의 입장에 서 보게 되기도 했다"며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준 이 기회를 국가 헌신과 국민 봉사를 위해 녹여 낼 생각이다. 아울러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지역 대표성과 국민 대표성을 조화롭게 수행해 사천남해하동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제윤경 후보는 "저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 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당시 저는 우리 지역에서 300여 회의 주민간담회를 진행했고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4년 연속 우수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최상화 후보는 "지난 30년간 정당, 국회, 청와대, 공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 온 경험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해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지역의 시급한 사업들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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