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탄소중립 기반으로 녹색 성장 도시 거듭난다
입력: 2024.03.24 18:37 / 수정: 2024.03.24 18:37

공공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탄소제로교육관 리모델링
온실가스 5년간 2만 1699톤 감축·친환경 모빌리티 급증


구미시가 글로벌 미래 혁신 과제인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을 선포한 이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구미시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식 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미=김민규 기자
구미시가 글로벌 미래 혁신 과제인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을 선포한 이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구미시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식 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미=김민규 기자

[더팩트ㅣ구미=김민규 기자] 경북 구미시가 글로벌 미래 혁신 과제인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을 선포한 이래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40% 감축과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미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대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과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내년부터 2034년까지 10년 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 중장기 감축 목표,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대책, 기후 위기 대응 기반 강화 대책, 이행관리와 재정투자 계획의 내용을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 위한 국비 공모사업 유치

구미시는 총 국비 490억 원의 규모로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폐실리콘 업사이클링을 위한 실증화 센터 설립과 관련 벤처기업 입주 등의 클러스터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과 생산 유발 가치 상승 효과 등 지역 경제와 순환 경제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탄소제로교육관도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24억 원 중 국비 12억 원을 지원받아 전면 리모델링한다. 이는 준공 후 10년이 지난 전시·체험시설을 최신 환경 트렌드에 맞는 체험형 콘텐츠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경북권 탄소 교육의 메카이자 시민들의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국비 50%를 지원받아 '구미시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개소, 운영하고 있다. 센터 측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필요성에 관한 교육과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 정부·기업·타 지자체 탄소 정보 주간 소식지를 발간해 누리집에 공유하는 등 탄소중립도시로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이 온실가스 감축에 발 벗고 나서

구미시가 선포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공공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가 운영 중인 소각시설, 매립시설, 정수장, 하수처리장, 마을하수도 등 29개 환경기초시설은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정부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유도하고자 기업별로 배출 허용량을 사전 할당하고, 여유분 또는 부족분을 다른 업체와 거래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구미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설 운영 부서 측에서 검토한 결과 노후 설비 교체, 신재생에너지 도입, 시스템 운용 최적화 등으로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선도 도시

친환경차 보급이 곧 충전 인프라 확충의 관건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미 전국 지자체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구미시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강점을 보여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옥계 수소충전소에 이어 빠른 충전(버스 1대당 10분, 승용차 1대당 2~3분)이 가능한 액화수소충전소가 북구미IC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오태동, 공단동까지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진행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

특히 2495기의 충전기를 보유해 등록 차량 3200대 대비 78%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가입으로 지역을 넘어 환경 살리기 앞장

구미시는 탄소중립포인트제도(에너지, 자동차)가 녹색생활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구미시 탄소포인트제도 에너지 분야는 12만 426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자동차 분야는 391대 차량이 동참해 이로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6267톤에 달하고 이는 4만 4870그루의 소나무 식재 효과와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

구미시는 이같은 탄소중립 정책과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평가를 바탕으로 경북도내 최우수 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향후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시민참여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를 토대로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탄소중립도시 구현은 당시 획기적인 계획이었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인식으로 관과 시민이 함께 노력에 얻은 성과인 만큼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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