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국유림관리소, 거꾸로 공사에 22억 들인 사방댐 '무용지물'
입력: 2024.03.23 16:55 / 수정: 2024.03.23 16:55
영덕국유림관리소가 다목적 사방댐 유역에 5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소규모 사방댐 2개, 계류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3월 21일 공사 현장 모습./영덕=김은경 기자
영덕국유림관리소가 다목적 사방댐 유역에 5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소규모 사방댐 2개, 계류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3월 21일 공사 현장 모습./영덕=김은경 기자

[더팩트 I 영덕=김은경 기자] 남부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가 22억 원을 들여 다목적 사방댐을 준공하고도 사용하지 못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2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지난해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리 일원에 22여억 원을 들여 다목적 사방댐을 준공했다.

이 다목적 사방댐은 대형산불 및 집중호우 시 계류에 의한 재해예방, 산불진화 용수 저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월까지 추가 공사가 있어 준공된지 1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덕국유림관리소가 올해 다목적 사방댐 유역에 5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소규모 사방댐 2개, 계류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해 산불 예방에 힘을 쏟고 있는 요즘, 5억 원짜리 사업 때문에 산불진화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22억 원을 들여 준공한 시설물이 무용지물인 셈이다.

주민 A 씨는 "사방댐을 준공한 후에 다시 계류보전사업을 하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며 "영덕국유림관리소가 공사를 거꾸로 진행해 혈세를 들인 시설을 올해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영덕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콘크리트 양생, 예산 확보 때문에 연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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