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에는 농작물 절도를 예방하고 효과적인 범죄진압을 위해 경찰관이 직접 이동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다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칠곡=김민규 기자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전기회사 직원인 줄 알았는데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달고 있더라고요."

경북 칠곡경찰서가 농산물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관이 직접 이동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다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 절도가 급증함에 따라 범죄를 예방하고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 이동식 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 특성상 기존의 CCTV로는 농산물 절도에 예방에 대한 한계가 있는데다 효과적인 범죄예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번 활동에 뛰어들었다.

설치 계기는 최용석 칠곡경찰서 서장이 취임 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 관련 부서와 외부 관서장 등 관련 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이어졌다. 설치 장소는 농산물 출하 시기 등 계절적·장소적으로 취약한 곳에 집중적으로 설치, 필요에 따라 이동으로도 설치한다. 특히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설치 편의성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참외농사를 짓은 60대 여성은 "경찰이 CCTV를 이렇게 설치해주는 것만으로도 농번기 일을 돕는 것보다 더 큰 힘이 된다"며 "올해 유난히 참외값이 많이 비싼데 수확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칠곡군에서만 500농가 이상이 참외를 재배하는 주요 산지인만큼 절도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 CCTV설치로 인해 절도는 예방하고 범죄는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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