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내고 정부 의대 정원 증원 철회 촉구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19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대 의대 교수들은 21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 발표와 관련해 지역 의료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 대학 정원이 증가한다고 지역 의료가 보장된다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현재 의료수가 체재에서는 보다 많은 수의 환자를 진료해야 하며,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비수도권에 개원할 수도 없다"며 "지역에 대규모 종합병원이 개원한다 해도 세금 먹는 하마가 될까 깊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수도권에서는 6600병상 증가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머지않아 완공될 예정"이라며 "지역대학 졸업생들은 보다 많은 전공의 정원과 일자리가 몰려있고 환자들이 몰려드는 수도권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부터 먼저 시행해야 한다"며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배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새로운 합리적 대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2000명 중 82%는 비수도권에, 나머지 18%는 경기·인천에 배정됐다. 서울은 1명도 증원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4개 의대 모집 정원은 현원 343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난다.
대학별 정원은 △부산대 200명 △동아대 1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 등이다.
앞서 교수협의회는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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