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의료 분야 혁신 마중물 될 것"
부산 4개 의대 343명→500명 증원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 발표와 관련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필수 의료 분야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공공의료 체질이 튼튼해져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이 더욱 기민하고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2명(한의사 제외)으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라며 "여기에 의료인력을 비롯한 의료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민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원정 치료에 나서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산부인과 원정 진료 등 지역은 필수 의료 의사 부족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며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조차 소아과 전공의 충원율이 0%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관리 등 지역 의사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계기로 지역에 부족한 의료 인력이 확충돼 필수 의료 공백을 막고 지역의료 체계를 더욱 튼튼히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의료 현장을 지키면서 의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의료계에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2000명 중 82%는 비수도권에, 나머지 18%는 경기·인천에 배정됐다. 서울은 한 명도 증원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4개 의대 모집 정원은 현원 343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난다.
대학별 정원은 △부산대 200명 △동아대 1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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