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공립·인천형·공공형어린이집 올해 73곳 이상 확충
입력: 2024.03.20 13:50 / 수정: 2024.03.20 13:54

원하는 시간에 아이 맡기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 118개 반으로 늘려

영유아 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인천시
영유아 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인천시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시가 안심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공보육 어린이집을 올해 73개 이상 확충하고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118개 반으로 늘린다.

인천시는 국공립·인천형 어린이집 등 집 근처에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보육 어린이집을 지난해 659개 소에서 올해는 732개 소로 73개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공보육 어린이집’이란 시가 인건비·운영비 등을 지원 및 관리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국공립어린이집을 비롯해 인천형어린이집, 공공형어린이집이 이에 해당한다.

시는 부모 선호도가 높은 공보육 시설(인프라) 확충을 통해 공보육 이용률을 지난해 말 기준 40.3%에서 2026년까지 50%대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학부모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아이를 맡기는 맞춤 보육 제공을 위한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영유아 부모 선호도 1순위, 국공립어린이집 올해 41개 소 확충

영유아 부모가 정부에 가장 바라는 보육정책 1순위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인 만큼, 시는 단순한 양적 확충이 아닌 지역 여건을 고려한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해 2026년까지 456개 소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시 국공립어린이집은 지난해 말 기준 340개 소다. 시는 적극적인 공보육 확충 정책으로 지난 3년간 110개 소를 늘렸는데, 올해는 41개소를 늘려 총 381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저출생으로 인한 재원 아동 감소로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매해 100개 소 이상씩 폐원하는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축 또는 매입 방식보다는 기존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집중 전환해 민·관 상생을 도모할 방침이다.

양적 확충과 함께 신규 국공립어린이집 대상 컨설팅 및 전환 인센티브 등 품질 관리 또한 병행해 질 높은 보육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교사대 아동비율을 낮춘 인천형 어린이집/인천시
교사대 아동비율을 낮춘 인천형 어린이집/인천시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인천형 어린이집 12개 소 신규 지정

교사 대 아동비율을 0세반 1대 3→1대 2, 1세반 1대 5→1대 4로 낮춰 쾌적한 보육 환경을 제공하는 인천형 어린이집은 지난해 말 187개 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12개 소 이상 신규 지정 및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108개소 (전체 인천형 중 57%) 인천형 어린이집에 대한 재지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달 인천형 어린이집 신규 지정 공고를 시작으로 4월에 접수 신청을 받고, 1차 심사(군·구)와 2차 심사(시), 선정 심사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6월 말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형 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 환경개선비 지원(최초 1회)과 개소당 연평균 3300만 원 이상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이밖에 인천형 어린이집 선정 기준 및 혜택에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보육 서비스 제공, 공공형어린이집 20개 소 확충

국공립·인천형어린이집과 함께 공보육을 맡고 있는 공공형어린이집도 오는 하반기 20개 소를 신규 지정해 공보육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132개 소가 운영 중인 공공형어린이집은 우수한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해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이다.

양질의 보육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시설의 안전성 확보 여부, 교직원의 처우 및 전문성, 급·간식 질 향상을 위한 노력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지정한다.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 시와 군·구로부터 운영비, 조리원 인건비 등 개소당 연평균 8000만 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우수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형 어린이집/인천시
우수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형 어린이집/인천시

◇시간제 보육 지정 대폭 확대로 맞춤보육 서비스 제공

부모가 원하는 시간대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도 확대된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시간제 보육 지정 물량 66개 반을 추가 확보해, 지난해 52개 반에서 올해는 118개 반으로 2배 이상 대폭 확대 운영한다.

시간제 보육은 가정양육 부모들도 단시간·일시적으로 보육시설 이용이 필요할 경우 시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보육 서비스다. 이용 예약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이용료는 시간당 5000원인데, 가정양육수당 및 부모급여 수급 가정은 시간당 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독립반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통합반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다.

독립반은 시간제 보육 아동만 보육하는 반을 말하고, 통합반은 정규보육반의 미충족 정원을 시간제 보육으로 운영하는 반을 말한다.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 확대 지정을 통해 다양해진 가족 유형과 근무 형태의 보육 수요 충족 및 가정의 양육부담 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공보육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도가 높은 만큼 2026년까지 전체 보육 아동 중 절반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충할 것"이라며 "확대되는 시간제 보육사업으로 일시적으로 필요한 시간에 부모가 집 근처에서 맡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질 높은 양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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