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 "미안하다"…육아 여직원 사연에 '울컥'
입력: 2024.03.19 15:58 / 수정: 2024.03.19 15:58

육아 여직원 90명과 소통의 자리 마련…개선 내용 적극 검토 약속

박우량 신안군수가 육아 여직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안=홍정열 기자
박우량 신안군수가 육아 여직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신안=홍정열 기자]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최근 간담회를 개최해 육아 중인 여직원 90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육아 중인 여직원들이 각자의 경험과 애로사항 등을 건의해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됐다는 호평이다.

간담회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 여직원을 대상으로 열렸다.

특히 임신 중 자녀의 갑작스러운 발병 상항, 아이의 등원, 등교 후 다급한 출근, 섬 근무로 월요일 아침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과의 헤어짐 사연 등은 참석한 이들에게 애잔한 감동을 줬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육아시간 사용 눈치 주지 않기, 임산부 주차장 설치, 아이 등원에 따른 출근 시간 늦춰주기, 축제 시 근무 시간 배려, 섬 발령 시 자녀 안심을 위해 근무 기간 한정 등을 건의했다.

박우량 군수는 "부서장들에게 육아 어려움의 공감대 형성과 제도화를 통해 마음 편히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눈시울을 붉힌 박 군수는 "미안하다. 더 먼저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을 가진 우리 지역인 것 잘 안다. 그래서 늘 고맙고 미안하지만, 우리가 선택했기 때문에 책임지고 인내할 부분도 있다. 법과 제도 내에서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처리하고 개선할 내용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우량 군수는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개인의 몫이 아니고, 소속된 조직도 부모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이 키우기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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