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호남권 인사 찬밥, 당선권 25% 배정 약속 '헌신짝'
입력: 2024.03.19 11:43 / 수정: 2024.03.19 11:43

24번 배정 윤 대통령 측근 주기환 반발 사퇴
지역 당원들, 호남 배려 공수표에 '격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지만 호남권 인사들이 철저하게 배제돼 호남 당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지만 호남권 인사들이 철저하게 배제돼 호남 당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호남 출신이 철저하게 배제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발표된 명단을 보면 전북은 한 사람도 포함되지 못했고, 예비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광주·전남은 김화진 전 전남도당 위원장과 주기환 전 시당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으나 사실상 당선권 밖인 22번, 24번에 배정됐다.

결과가 발표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위원장(전 광주시장 후보)은 광주 완전 배제에 반발, 비례후보를 사퇴했다.

지난 2020년 10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호남권 공략 차원에서 당규까지 만들어 당선 안정권에 호남 인사 25%를 우선 배치하겠다는 약속이 공수표가 된 것이다.

또한 이번 총선은 당규 개정 이후 처음 맞는 총선이어서 당규를 믿고 탈당까지 하며 비례대표 공모에 나섰던 후보들의 기대 또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국민의힘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일은 형극의 길에 다름없다"며 "중앙당이 호남 배려를 늘 운운하지만 이번 비례후보 배정은 호남을 헌신짝 버리듯 팽개친 절망스런 결과다"고 허탈해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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