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 역사적 현장서 '대한독립만세'…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
입력: 2024.03.17 18:33 / 수정: 2024.03.17 18:33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진주시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105년 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역사적인 현장 진주성에서 지난 15일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주관하는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가 열렸다.

17일 진주문화사랑모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야외 행사로 1919년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성 안에서 진행돼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부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전국에서 유일한 걸인·기생들의 만세의거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행사로 3.1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다.

3.1운동 당시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참여한 걸인·기생 독립 만세는 독립을 갈망하던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일깨우면서 독립 만세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된 계기가 됐으며 1920년대 이후 학생, 농민, 노동, 사회, 여성들의 만세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은 "진주삼일만세운동은 가장 낮은 계층인 걸인, 기생까지도 참여해 신분의 귀천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역사적인 사건이다"며 "나라사랑 정신 계승은 너와 내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의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성 안에서 개최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진주의 호국의 정신은 독립운동으로 이어졌고, 진주의 독립운동은 전국으로 퍼졌다. 그 애국의 정신을 지금의 세대에게 전달해주는 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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