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등 8억 원을 우선 투입한다.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북도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등 8억 원을 우선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투입되는 기금은 차질 없는 비상 진료를 위해 긴급 재정지원이 필요한 일선 의료현장에 의료 인력을 보강하고 효율적인 의료 이용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쓴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에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11명을 4주간 파견하는 데 특별활동지원 수당 등 1억 4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산, 남원, 진안 등 3개 지방의료원에 평일 연장 진료, 주말·휴일 진료 확대를 위한 연장근무 수당 1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

또한 응급실 의료진의 업무를 경감해 응급환자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북대병원 등 15개 응급의료기관에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자동흉부압박기를 각 1대씩 긴급 설치해 비상 진료에 신속 대응 태세를 갖춘다.

이 밖에도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도록 하고 일반 병원 간 역할을 분담한다.

향후 정부에서 정하는 기준에 맞춰 중증도에 따른 병원 간 이송을 지원하고, 치료가 가능한 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환자에게는 구급차 이용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는 응급·중증환자 처치 등 비상 진료에 대한 수가를 인상해 필수 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정우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도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재정 지원을 포함한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민들께서도 가까운 병·의원을 우선 이용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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