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 인기 꾸준…부부당 성별 구분 없이 230만 원 지원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이 13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홍문수 기자 |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전북 익산시가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난임 부부가 경제적 부담을 덜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국 최대 규모 수준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난임 진단부터 임신 사전 건강관리, 산후 건강관리까지 임신·출산 전 주기에 대한 촘촘한 종합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난임 진단 검사비 지원사업'은 6개월 이상 익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사실혼을 포함한 결혼 1년 이상 된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난임으로 진단된 경우, 부부 검사비를 합산해 부부당 1회, 최대 30만 원을 지원한다.
신규 사업인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임신 준비 중인 부부에게 필수 가임력 검진비를 지원해 고위험 요인을 조기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법률혼·사실혼·예비부부를 포함하며, 여성 10만 원(난소기능검사, 부인과 초음파), 남성 5만 원(정액검사 등) 한도로 지원한다.
'냉동난자 보조 생식술 지원 사업'도 올해 신설됐다. 냉동해 놓은 난자를 사용해 보조생식술을 시행한 부부에게 총 2회, 1회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정부 지원 규정이 확대돼 소득 기준 제한 없이 지원 받을 수 있다. 신선·동결 배아 구분 없이 체외수정은 20회, 인공수정은 5회를 지원받고, 전북도 특화 사업으로 추가 2회를 더한 총 27회 난임 시술비를 지원받는다.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은 여성 나이 만 44세 이하인 익산시 거주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2013년 전북자치도 최초로 시작해 참여자 만족도는 96% 이상이며, 지난 3년간 난임부부 93쌍이 한방 난임 치료를 받아 22쌍이 임신에 성공하는 등 사업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남성 난임의 급격한 증가 추세를 반영해 올해부터는 지원 내용을 개선 적용한다. 기존에는 성별에 따라 지원 한도가 여성 180만 원, 남성 50만 원으로 상이했으나 올해부터는 성별 구분 없이 부부 한 쌍 기준으로 230만 원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출산 후 산모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산후건강관리 지원사업'으로 지정 의료기관(한의원·산부인과)에서 산모의 산후 치료와 관련한 진료의 급여·비급여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한다. 2019년 익산시가 전북자치도에서 최초로 시행했으며, 이듬해 전북자치도 전체로 사업이 확대된 사업이다.
올해는 560명의 산모에게 지원할 방침이며, 지원 대상은 전북자치도에 주소를 둔 출산 1년 이내의 산모(임신 16주 이후 유산·사산 포함)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신·출산 진료비를 모두 소진한 후 신청이 가능하다.
이진윤 보건소장은 "양방과 한방을 넘나드는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임신을 희망하는 난임부부의 임신 성공과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익산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