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3명 중 2명 퇴직…지원자 없어 휴원 계획 통보
고질적 구인난 반복에 제주도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추자도내 유일한 어린이집이 보육교사 구인난에 폐원 직전까지 가면서 제주도가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제주도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제주 추자도내 유일한 어린이집이 폐원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6년 개원한 추자도 소재 추광어린이집은 지난해까지 원장을 포함 3명의 보육교사가 유일한 어린이집을 이끌어왔지만, 올해 2월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됐다.
어린이집 측은 후임교사 모집에 나섰지만,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에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하며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 '도지사에게 바란다' 등을 통해 자격증이 없는 보육교사라도 경력을 인정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청원했다.
최근 한 보육교사가 지원해 간신히 폐원은 피했지만, 장기간 근무 단절로 인해 보수교육(40시간) 이수 등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며 제주도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보수교육 이수 시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 교사를 파견해 보육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장기대책으로 내달부터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추자도와 우도에서 근무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주거임차 시 1인 월 40만 원이 지원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 보육사업 예산집행 지침을 개정하고 대응책 마련을 통해 제주 어디서나 보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도서지역 어린이집은 추자도 추광어린이집, 우도 우도어린이집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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