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 시달리던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당부의 글
하은호 군포시장. /군포시 |
[더팩트|군포=김원태 기자] 하은호 군포시장이 최근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12일 군포시에 따르면 하 시장은 전날 군포시청 직원 업무용 컴퓨터 알림창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8일 한 지자체 공무원의 영결식 소식을 접하고 게시한 글이다. 도로 파손으로 민원을 제기하던 민원인이 담당 직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압박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시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반복되는 (악성)민원과 (공무원에)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대응 요령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 시장은 트루먼 미국 대통령 책상 명패에 새겨진 'The Buck Stops Hear(내가 책임진다)'를 언급하면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여러분의 당당한 업무수행을 지지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하 시장은 해당 보도를 접하고 시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이같은 악성 민원을 접하는 즉시 군포시 고문 변호사와 함께 강력 대응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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