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부등본상 사무실만 3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의 사무실이 모두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4층 사무실이 선관위의 조사를 받자 돌연 보험사 안내판을 철거했다./안동=이민 기자 |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이 선거 사무소 2개소를 운영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 의원의 사무실은 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선관위는 안동시 남문동 소재 한 건물에 있는 김형동 의원의 5층 사무실 아래 4층 보험회사 사무실을 급습하고 여성 선거운동원 4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약 한 달 전부터 일당 15만 원을 받고 전화와 SNS로 김 의원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김형동 예비후보 사무소 한 관계자는 "전날 선관위 직원들이 4층 사무실에 급습했을 당시 사무실 임차계약서와 관련 서류를 요구해 그 자리에서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이 사무실로 사용 중인 사무실 3곳의 등기부등본./안동=이민 기자 |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의 선거캠프는 "4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김형동 의원실에서 정식 계약에 따라 임차한 '국회의원 사무실'이다"며 위장된 불법 선거사무소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김형동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시 선관위에 5층 사무실을 '선거사무소'라고 신고했으나 실제로 5층 사무실은 중앙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501호와 502호 2개의 사무실로 나뉘 있다.
4층 역시 5층과 동일한 구조로 401호는 치과병원이 사용 중이며 402호는 김형동 의원실에서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의 선거캠프는 4층 사무실이 국회의원 사무실임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불법 선거운동이 펼쳐졌다는 의혹으로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안동=이민 기자 |
따라서 김형동 의원이 해당 건물에서 사용 중인 사무실은 모두 3개로 파악된다. 또 김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 시 신고한 '선거사무소'인 5층이 아닌 4층 '국회의원 사무실'에서도 선거운동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등기부등본 및 관련 서류를 확인하는 중이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