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총선 한 달 앞두고 또 선거구 조정...시민도 출마자도 "헷갈려"
입력: 2024.03.06 16:59 / 수정: 2024.03.06 16:59

민주당 선거구 조정 전 경선, 불당동·청룡동 예선과 본선 후보 달라
국민의힘, 경선 최대한 늦췄지만 선거 준비 촉박


22대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천안시의 3개 선거구가 조정됨에 따라 유권자와 출마자들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천안시 전경 / 천안시
22대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천안시의 3개 선거구가 조정됨에 따라 유권자와 출마자들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천안시 전경 / 천안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22대 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충남 천안시의 3개 선거구가 조정돼 유권자와 출마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기존 천안을 지역구에 속했던 불당1·2동을 천안병 지역구로, 천안병 지역구였던 청룡동을 천안갑으로 이동하는 선거구 조정을 했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되자 출마 예정자들은 부랴부랴 변경된 지역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거나 홍보현수막을 내 걸면서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천안시는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를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마다 지역구가 변경되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천안을 선거구였던 쌍용1·2·3동 중 쌍용2동만이 천안갑 선거구로 편입됐으며, 20대 총선에서는 천안을의 성정 1·2동을 신설된 천안병 선거구가 아닌 천안갑 선거구에 편입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선거구 획정이 이뤄져 혼란이 빚어졌다. 당시 천안1선거구는 기존 6개 읍면에 추가로 원성1·2동을 포함한 8개 읍면동으로 조정되면서 천안시 전체 면적의 45%에 해당하는 거대 선거구가 탄생했다.

천안2선거구도 신안동과 중앙동 사이에 문성동이, 중앙동과 일봉동 사이에는 봉명동이 놓여있는 기형적 형태로 각 지역이 모두 분리됐다. 여기에 제9선거구였던 신방동·쌍용1동과 제10선거구였던 청룡·풍세·광덕의 경우 인구 상한을 넘지 않아 선거구 조정이 불필요한데도 신방동에 풍세·광덕을 묶어 제9선거구로, 쌍용·2·3동을 묶어 제11선거구로 각각 변경·획정했다.

당시 지방선거를 50여일 가량 앞둔 시점이어서 출마예정자는 물론 지역민들도 큰 혼란 속에 선거를 치러야 했다.

이처럼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역민의 볼멘 소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기 전에 천안을 지역구와 천안병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실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경선지역은 지난 21대 총선 선거구를 기준으로 불당 1·2동과 청룡동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예선과 본선에서 각기 다른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구 획정을 염두에 두고 천안을과 천안병 지역구에 대한 경선 일정을 7일로 정했지만 촉박한 총선 일정 상 선거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천안시의회 장혁 시의원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불당동 주민들의 22대 총선 참정권은 철저하게 훼손되고 강탈당했다"고 비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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