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방명록./경기도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김동연 도지사에게 "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지사 측이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당이 할 일이 많다"면서 현 상황을 걱정했다는 것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는 '친명(이재명)계와 친문(문재인)계' 간 공천 갈등이 불거지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도 "당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맡은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께서 당의 현실과 앞으로의 미래, 대한민국의 앞날 또 지금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걱정을 함께 해 주셨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김 지사는 봉하마을을 참배하면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며 "그때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서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 시구를 위해 부산·경남지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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