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도서관, 도시 경쟁력 담아 '변신 중'
입력: 2024.03.05 15:38 / 수정: 2024.03.05 15:38

북+파워프로젝트·도서관주간·특성화공간·인프라구축 등
조용익 시장 "변화하는 도서관 통해 도시 경쟁력 만들어"


지난해 8월 30일 역곡밝은도서관 개관식 모습./부천시
지난해 8월 30일 역곡밝은도서관 개관식 모습./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책 읽는 도시' 부천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한혜정 부천시 도서관사업단장은 5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부천시 도서관사업단은 △북+(더하기) 파워 프로젝트 △2024년 도서관 주간 행사 △특성화 공간 운영 △독서문화진흥사업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시는 GS파워와 손잡은 '도서 기부 프로젝트·도서관 주간 운영' 등으로 일상 속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도서관 내 기존 학습실을 리모델링해 특성화 공간으로 운영하는 등 도서관의 물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식기부문화 확산 기대…GS파워 협업 '북+(더하기) 파워 프로젝트' 추진

지난 2월 27일 부천시와 GS파워가 북+(더하기) 파워 도서기부 협약을 맺고 시민독서 및 지식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부천시
지난 2월 27일 부천시와 GS파워가 '북+(더하기) 파워 도서기부' 협약을 맺고 시민독서 및 지식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부천시

'북+(더하기) 파워 프로젝트'는 부천시와 GS파워가 협약을 맺은 독서문화 진흥 및 지식기부문화 사업이다. 시민이 읽은 책의 양을 도서 구입비로 환산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간 독서량 200만 권, 1권당 50원으로 환산해 총 1억 원 기부를 목표로 한다.

또한 부천시는 프로젝트 달성 과정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기부금은 지역 서점에서 시민이 희망하는 양질의 도서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부천시는 시민에게 더 나은 독서환경과 양질의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서에 관한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2024년 도서관 주간 행사 운영

4월에는 올해 2회째를 맞은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제60회 도서관 주간'(4월 12~18일)을 기념해 한 달간 '2024년 도서관 주간'이 운영된다. 도서관 주간 기간 중 시립도서관 16개소와 작은도서관 19개소 등 총 35개 도서관에서는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주제로, 34개의 전시·공연·강연·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도서 대출 권수를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하는 '듬북(Book) 드림(Dream)'과 독서 이벤트 '연체 풀고, 바로 대출'도 진행한다. 시는 도서관 주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새로운 시선으로 도서관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서관의 조용한 변신…디지털공간·책문화센터 및 메이커 공방으로 탈바꿈

지난해 6월 11일 개관한 꿈빛도서관 부천책문화센터 내부. 노후 학습실을 리모델링해 시민 창작 공간을 넓혔다./부천시
지난해 6월 11일 개관한 꿈빛도서관 부천책문화센터 내부. 노후 학습실을 리모델링해 시민 창작 공간을 넓혔다./부천시

부천시는 또 도서관을 방문하는 시민에게 독서와 학습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후 학습실을 리모델링해 디지털미디어 공간, 메이커 공방, 책문화센터를 조성했다.

상동도서관 '디지털리터러시센터'는 시민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숏폼 제작 등 1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빛마루도서관 '별빛공방'은 가족형 공방으로 의류프린트·머그프레스 등 메이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원미도서관 '원미청정구역'은 청년 공간으로 동아리 활동 지원 등 15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꿈빛도서관 '부천책문화센터'는 출판·글쓰기 등 13개 프로그램으로 출판문화 활성화에 기여한다.

◇일상 속 독서문화 확산 지속…'부천의 책' 릴레이 독서 운동 등 추진

지난 2월 3일 열린 ‘2024년 부천의 책’ 선포식 현장. 일반·아동·만화 분야별 독서릴레이 첫 주자 시민에게 도서를 전달했다./부천시
지난 2월 3일 열린 ‘2024년 부천의 책’ 선포식 현장. 일반·아동·만화 분야별 독서릴레이 첫 주자 시민에게 도서를 전달했다./부천시

시는 오는 11월까지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2024년 부천의 책' 릴레이 독서 운동을 전개한다. 이와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펼친다.

2024년 부천시민과 함께 읽을 책은 △일반 분야 '눈부신 안부'(백수린, 문학동네) △아동 분야 '리보와 앤'(어윤정, 문학동네) △만화 분야 '그림자 밟는 아이'(박소림, 우리나비)다.

이와 함께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원하는 새 책을 가장 먼저 만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7년 연속 이용자 만족도가 90%를 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 대비 1개소 추가된 13개소에서 운영해 시민 편의를 더욱 높인다.

또한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제11회 독서마라톤', 신생아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아기환영! 북스타트'도 계속 운영한다.

◇도서관 인프라 확대…심곡도서관 리모델링, '칙칙폭폭작은도서관' 추가 조성

시는 부천 최초의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한다. 이곳은 원형 건물의 상징성과 위치적 특성을 살리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미술관을 품은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칙칙폭폭작은도서관'도 서해선 소사역사 내 추가로 조성된다. 7호선 상동역·신중동역에 이어 3번째다. 이와 더불어 1호선 역곡역·송내역·부천역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도 시민에게 쉽고 빠른 도서 대출 및 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집 앞에서 도서관을 만나는 도시의 장점을 지속해 살리고, 도서관 공간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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