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을서 국민의힘 '패자 부활전'?…박성훈·전성하 하마평
입력: 2024.03.05 08:10 / 수정: 2024.03.05 08:10

여당 공천 결과에 반발한 예비후보들 다수 도전 분위기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낙동강 벨트' 사수-탈환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로 생긴 지역구인 '북구을'에 여권 후보들 간 경쟁이 심화되는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이들 중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과 전성하 전 투자유치협력관의 '비슷한 듯 다른' 과거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지난 보궐선거 부산시장 선거 때 경쟁자였다. 박 전 경제부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정치 데뷔를 했다. 전 전 협력관은 당시 후보였던 박형준 시장과 원팀을 선언했다.

보궐선거 이후 박 전 경제부시장은 경제특보를, 전 전 협력관은 정책고문을 각각 맡아 모두 부산 시정을 도왔다. 이후 대선판이 열리자 이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 투입돼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대선이 끝나자 박 전 경제부시장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해수부 차관으로도 임명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와 달리 전 전 협력관은 부산시정으로 다시 돌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다가 박형준 시장의 재선 가도에 힘을 보탰다.

이런 와중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판이 열렸고, 이들은 다시 경쟁자로 만났다. 심지어 같은 지역구인 해운대갑에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들 모두 '친윤 중 친윤' 인사로 꼽히는 주진우 후보에게 밀려 경선에서 배제됐다. 이 때 전 전 협력관은 경선에 승복하고 원팀을 약속했다. 부산 지역 여권 내 경선 과정에서 첫 원팀 선언이었다.

이와 달리 박 전 경제부시장은 부산진갑으로 선회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도 한동훈 비대위 1호 영입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회장에게 밀려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렇게 이들의 총선 행보가 끝이 나는 듯 했다. 그런데 이들의 이름이 다시 북구을에서 나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가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일부 선거구 변동이 있으나 당초 18개 의석은 유지하게 됐다. 이 중 북강서갑·을은 북구갑·을·강서구로 분구됐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전 경제부시장과 전 전 협력관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경제부시장은 해양수산부 차관 등 '역대급 스펙'을 쌓아올린 덕에 인지도에선 어느 지역구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경선 방식이 정해지지 않는 서동구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이 나온다.

전 전 협력관은 지역 연고와 함께 부산시정에서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해 온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분구된 인근 지역구인 강서에서 10여 년 동안 본인 소유의 유치원을 운영해 온 덕분에 외연 확장이라는 강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북구을에선 여권 내 일부 선거구에서 공천 결과에 반발했던 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손상용, 김재현, 이혜영, 안채영, 정규룡, 박미출, 제오수, 이수원, 송숙희 등 예비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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