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3회 연속 단수공천, 지역주민들 상식 밖 ‘황제공천’ 눈총
입력: 2024.03.04 15:52 / 수정: 2024.03.04 15:52

이석형 후보 ‘납득 안돼’ 무소속 출마 선언…민심 반발 후폭풍 ‘심각’ 격전 펼쳐질 듯

이석형 예비후보(전 함평군수)가 민주당 공관위의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 결정에 반발해 4일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더팩트 DB
이석형 예비후보(전 함평군수)가 민주당 공관위의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 결정에 반발해 4일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연속 3회 단수 공천된 이개호 의원의 경우를 두고 지역주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주민들은 경선승리가 곧 당선인 전남의 정치지형으로 봤을 때 경쟁 후보들을 모두 배제하고 굳이 단수 공천할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19대, 20대,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세 차례나 단수 공천을 받다 보니 ‘황제공천’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전남 함평에 거주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A씨(복천리)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3번이나 연속 단수공천 받은 사례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번에도 유력 경선 후보가 두 사람이나 있었는데 모두 탈락시키고 단수 공천했다. 당이 해명해야 할 일이다"고 성토했다.

해당 선거구는 이개호 의원 외에도, 박노원 중앙당 부대변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 김영미 동신대 교수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공표된 여론조사는 2차례 실시됐으며 결과는 모두, 이개호, 박노원, 이석형 세 후보 간 박빙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른다면 박노원‧이석형 두 후보를 경선에서 탈락시키고 이개호 의원을 단수 공천할만한 논리가 공허한 것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단수공천에 따른 민심 이반 후폭풍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석형 예비후보 (전 함평군수)는 4일 오전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관위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3인 경선으로 재심 결정을 의결한 사안을 최고위원회가 기각하고, 다시 이개호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은 밀실야합이다"고 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은 허울뿐, 기득권을 위한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국민들의 냉소와 환멸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정권의 폭정에 많은 국민들의 울분이 커지고 있는 중차대한 이 시기에 납득할 수 없는 민주당의 특혜 공천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켜켜이 쌓여가고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역민들께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꼭 승리하라는 힘찬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오늘 민주당을 떠나지만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고 반드시 승리해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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