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낙동강 벨트' 사수-탈환에 사활…부산 북을에 전성하 '부상'
입력: 2024.03.02 14:12 / 수정: 2024.03.02 14:13

민주당 북갑 전재수·북을 정명희·강서 변성완
국민의힘 북갑 서병수·강서 김도읍·북을 미정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낙동강 벨트' 사수-탈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가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일부 선거구 변동이 있으나 당초 18개 의석은 유지하게 됐다.

먼저 부산 남구갑·을이 합구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재선) 의원과 국민의힘 박수영(초선) 의원 간의 현역 대결이 성사됐다.

이와 함께 북강서갑·을은 북구갑·을·강서구로 분구됐다. 의석수가 하나 더 늘어남에 따라 여야의 낙동강 벨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와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를 지칭하는 ‘낙동강 벨트’는 전통적으로 보수보다 진보 성향이 강세인 지역인데 선거 때마다 PK 지역의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다.

이렇듯 여야 모두 낙동강 벨트에서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선거 전략으로 지역 일꾼을 내세워 전재수 의원이 북구갑에 3선 도전을, 정명희 전 북구청장이 북구을에서, 변성완 전 부산시권한대행이 강서구에서 각각 텃밭을 일구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북구갑에 5선의 서병수 의원, 강서구에 3선의 김도읍 의원을 각각 배치했다. 다만, 김 의원의 지역구 선택에 따라 변동 여지도 남아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북구을에 누가 여권 후보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와중에 청년정치인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협력관이 부상하고 있다.

그는 지난 보궐선거 때 최연소로 부산시장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발을 내딛고, 박형준 부산시장을 도와 부산시 발전을 위한 역할을 도맡아 왔다.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재임 당시 북구을 내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와 사업 추진에 힘을 싣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전재수 의원이 서병수 의원의 북갑 출마를 두고 '민심 대 욕심' 대결이라며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청년정치인인 전성하 전 협력관이 공천받으면 서병수 의원의 '욕심' 대신 '경륜'을 내세운 신구 조합으로 민주당의 비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협력관이 인근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본인 소유의 유치원을 10여 년 동안 운영해 사실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밖에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도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도 출마하며 정치에 데뷔한 그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런 굵직한 이력 덕에 부산 어느 지역에서도 우선순위 추천 대상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다.

실제로 '서동구 차출설'마저 나오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서동구는 여전히 공천 방식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는데다 엑스포 유치 불발로 여권의 민심도 예전같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박 전 차관의 차출에 무게 중심도 쏠리는 형국이다. 해수부 차관 이력을 살려 북항 재개발 등 서동구의 지역 현안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 제시하고 부산시경제부시장 등을 맡아 오며 시정에 밝아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원도심과 상생 발전을 일궈낼 적임자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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