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선 막바지, 캠프 이합집산 본격화…조직 빼가기에 후보들 신경전 '치열'
입력: 2024.03.02 07:55 / 수정: 2024.03.02 07:55

조인철 "박혜자 선대위원장 지지선언 합류"
박혜자 "정치 신의 저버린 파렴치한 짓"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3자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박혜자 예비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가 1일 경쟁 후보인 조인철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양 캠프 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3자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박혜자 예비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가 1일 경쟁 후보인 조인철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양 캠프 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캠프 조직의 이합집산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시·구의원 자리를 노리는 캠프 핵심 운동원들의 '갈아타기'가 도를 넘어 볼썽사나운 상황이 빚어지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의 눈총이 따갑다.

1일 조인철 예비후보 측은 "경쟁 후보인 박혜자 예비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재성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과 김태영 전 광주 서구의회 의장이 조인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를 선언하고 합류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이 바로 얼마 전까지 박혜자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또한 1차 경선에서 배제됐던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져 3인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빚어진 일이어서 박혜자 캠프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A(서구 치평동) 씨는 "얼마 전까지 박 캠프에서 전략회의를 하고 선거운동 정보를 공유했던 사람들이고, 중앙당의 재심의가 진행된 며칠 사이에 경쟁 후보 캠프로 가 지지선언을 했다"며 "경쟁 기업에 산업정보를 팔아먹는 파렴치한 짓과 다를 바가 뭐 있느냐"고 반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관계자 B(서구 유덕동) 씨는 "지역위원장의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나서야 하는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며 "(또한)이 상황을 선거에 써먹기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조 예비후보 측도 한번쯤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고 직격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원로 정치인 C 씨는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광주의 정치 지형상 경선이 치열하다보니 후보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동지라는 이름으로 신의로 뭉쳤던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쓸쓸한 풍경이다"고 지적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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