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5주년 맞아 특별기획전 열어
고종황제 국장 엽서(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 소장)./김포시청소년재단 |
[더팩트|김포=김동선 기자] 김포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고종황제의 국장'을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시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 황제의 국장에 대해 시민, 청소년들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한 고종의 인산(장례)은 명목상 '국장(國葬)'이었지만, 장례가 조선식과 일본식으로 이원화되고 축소·왜곡돼 치러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주석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문화'에 게재한 칼럼에서 "전통적인 왕의 장례식은 장례도감이 주관해서 70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3년에 걸쳐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국권을 상실하고 '이태왕'으로 전락한 고종의 장례는 불과 40여 일 만에 일본의 신도(神道)식 의례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고종의 삶 △일본식 장의 개입 △고종의 국장 절차 △금곡 어묘소 홍릉 등 크게 4부로 구성된다. 당시 기록과 사진 등을 살펴보면서 조선시대 국왕의 국장과 비교해 축소되고 왜곡된 고종의 국장 모습들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일본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인 3·1운동의 계기가 된 고종황제의 국장을 살펴보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우리나라 역사의 한 장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국가보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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