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병원서 진료 불가 통보...구급 이송 지연 사례 23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이송 지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 더팩트DB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이송 지연으로 사망했다.
2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쯤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53분만에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 10여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부재와 병상문제 등을 이유로 7곳의 병원에서 진료 불가 통보를 받아 이송이 늦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급 이송 지연 사례는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23건으로 집계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기준 527명의 수련의(인턴, 전공의) 중 80%인 42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지역 10개 종합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은 97.1%에 이르렀고 수술실 가동률은 82%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 주요 수련병원의 신규 인턴의 상당수가 임용 포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신규 인턴 60여명 전원이 임용을 포기했다.
대전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수련 병원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하고 있으며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으로 실시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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