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의대 정원 확대 "구조적 문제를 단기적으로...안타까워"
입력: 2024.02.25 07:42 / 수정: 2024.02.25 07:42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료계 집단 행동과 관련, 지난 24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점검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료계 집단 행동과 관련, 지난 24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점검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강력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추진했어야 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 진료 상황 등을 점검하며 "굉장히 오랫동안 구조적인 문제였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25일 경기도가 전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에 대한 전반적인 취지는 공감하나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에 무게가 실리는 발언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 정부가 이번 사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의료계 반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정부를 향해 "정치 쇼라는 시나리오가 떠돈다"고 지적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 관심을 끌어 모은 뒤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얘기다.

김 지사도 정부의 기조에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도민 건강과 생명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병원 의료진에게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계시니까 현실에 맞게끔 최대한 잘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진료 연장이나 응급실 운영 등으로 고생하시는 현장 의료 관계자 분께 도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수원병원을 포함한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공공병원으로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 외래진료 마감을 오후 5시 30분에서 8시로 2시간 30분 연장했다.

집단행동 추이에 따라 주말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도 지난 23일부터 기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도내 73개 응급의료기관과 21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경기도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와 의정부성모병원도 24시간 중증외상환자를 진료 중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2일 현재 전공의(2321명) 68%인 1568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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