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승남 예비후보 "문금주 예비후보 사퇴해야"
입력: 2024.02.24 13:25 / 수정: 2024.02.24 13:25

金 "허위 학력 기재는 선거 범죄, 사법당국 즉시 수사해야"
文 "MIPS 국제계획학 또는 국제 도시계획학으로 번역"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예비후보./더팩트DB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예비후보./더팩트DB

[더팩트 ㅣ 강진=이종행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예비후보(고흥·보성·장흥·강진)는 최근 학력 허위 기재 논란이 불거진 문금주 예비후보를 향해 "국제계획학 석사를 취득한 문 예비후보가 도시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학력을 허위 기재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예비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달 초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문 예비후보가 지난 2008년 12월 12일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국제계획학 석사'(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를 받았으나,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위해 배포한 명함과 저서, 예비후보 등록 후 배포한 출마 선언 보도자료, 네이버와 다음 인물정보 등에는 '도시계획학 석사'(Master of Urban and Regional Planning)로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국제계획학 석사는 번역 과정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로 기입해도 무방하다고 확인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제64조 제1항을 보면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을 게재하는 때에는 교육과정명과 학위를 취득한 때의 취득학위명을 정확하게 쓰도록 돼 있다. 이를 어겼을 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문 예비후보가 취득한 국제계획학 석사 과정은 도시 및 지역계획 또는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지역 사회 및 지역 개발 분야에 대한 추가 지식을 원하는 실무자를 위해 고안된 1년 단기 과정(2학기 및 여름학기 1회)으로, 논문 없이 30학점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게 김 예비후보 측의 설명이다. 국제계획학 석사 과정은 현재는 온라인 1년 단기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도시계획학 석사는 미래 도시기획가를 육성하는 양질의 교육을 보증하는 미국 기획인증위원회(PAB, Planning Accreditation Board)가 공식적으로 인증한 2년 4학기 풀타임 과정으로, 당시 기준은 최소 39학점을 이수한 후 논문을 작성하거나 교수가 지정하는 2개의 과목에서 9학점을 추가로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는 도시계획 전문 과정이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정치인의 기본 자질은 국민과 지역민에게 정직해야 하는 것인데 문금주 예비후보가 자신의 학력을 올바르게 기재하지 않고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여 홍보한 행위는 명백하게 정치인의 자격을 상실한 행위"라며 "문금주 예비후보가 전남도민과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문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전남도경찰청에 수사자료 통보 조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전남지방경찰청이 문 예비후보의 불법적인 허위 학력 기재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허위학력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오해를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이후로 더이상 확대 해석하거나 학력 등 의혹 제기를 삼가해 달라"고 밝혔다.

또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취득한 '국제계획 연구 석사(MIPS)' 학위는 예비후보 등록 전 공식 번역 전에 제가 알고 있는 단순번역을 사용했었다"며 "공식 번역본을 받은 이후 '국제계획학 MIPS'로 기재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허위가 아니라 미국과 한국에서 PLANNING이란 단어를 달리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에 불과하다"며 "학위는 공식적인 학위가 맞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국제계획 석사, 국제도시계획 석사로 모두 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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