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치 1번지' 천안시갑, 문진석 vs 신범철 4년 만에 재대결
입력: 2024.02.23 16:18 / 수정: 2024.02.23 16:51

4년 전 1328표차 박빙 승부...천안시을 선거구획정 변수

천안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벌인다. / 더팩트DB
천안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벌인다. / 더팩트DB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천안갑 선거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문진석 국회의원, 국민의힘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단수공천하며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치러지는 것이다.

천안갑 지역은 목천·북면·성남·수신·병천·동면 등 동부 6개 면과 중앙·문성·원성동 등 원도심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농촌으로 보수세가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2000년 이후 진행된 7번의 국회의원 선거(2018년 재·보궐 선거포함)에서 보수 정당이 승리한 경우는 2016년 새누리당의 박찬우 전 의원이 유일하다.

양 정당에서는 천안갑에서 승리하면 천안 갑·을·병 모두 석권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4만 5999표를 받아 4만 4671표를 얻은 미래통합당 신범철 후보에게 1328표 차로 신승했다.

4년의 시간이 흘러 두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도 커졌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의 최측근 조직인 7인회로 불릴 정도로 성장하며 현재 원내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신 전 차관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본부 총괄간사를 맡으며 윤 대통령 탄생에 일조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위상이 공고해졌다.

선거구 인구상항선을 넘긴 ‘천안시을’의 선거구획정이 오는 29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동지역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진 것도 변수다.

현재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안을 살펴보면 ‘천안시을’ 지역인 불당1‧2동을 ‘천안시병’으로, ‘천안시병’인 청룡동을 ‘천안갑’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청룡동은 동남구 지역 중 비교적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이정문 후보가 1만 1525표, 미래통합당 이창수 후보가 1만 56표를 받았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만 2994표를 얻었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만 2761표를 획득했다.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충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8849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8028표를 얻었다. 천안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관 후보가 7296표,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가 9003표를 확보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체급을 올린 문진석 의원과 신범철 전 차관의 승부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박빙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청룡동이 갑지역으로 이동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이동은 아니라고 전망된다"며 "다만 국회에서 청룡동 외에 다른 지역이 옮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선거구 획정은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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