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사례에 경쟁 후보들 “자중했어야, 이 대표 입장 오히려 더 곤혹스럽게 만들어"
이재명 당 대표의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나선 10명의 예비후보들의 후원히장을 맡은 전례없는 사례에 경쟁후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더팩트 DB |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멘토이자 측근으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무려 10명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동시에 맡아 경쟁후보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한주 전 원장은 현재 광주전남에서만 광주 서구갑 조인철 예비후보,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석형 예비후보, 전남 여수을 조계원 예비후보,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예비후보, 전남 영암·무안·신안 천경배 예비후보 등 5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한 사람이 이처럼 다수 후보의 후원회장을 겸임하는 것은 전례 없는 사례여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에 지역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전 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후보군은 모두 현역 의원과 경쟁하는 후보들이어서 이 전 원장을 ‘친명 마케팅’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전 원장 또한 이들 후보들과 유튜브에 함께 출연해 친명 후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 A현역의원 재선캠프 핵심 관계자는 "모양이 좋지 않다. 이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로 다수 후보들이 후원회장 모시기에 나선 결과"로 볼 수 있지만 "10명에 이르는 후보의 후원회장을 겸임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본인이 자중했어야 할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B현역의원 재선캠프 관계자는 "친명 후보임을 내세우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웃픈’ 현상이다"고 쓴 소리를 하며 "가뜩이나 자객공천이 뭐니 하면서 당이 시끄러운데 이 전 원장의 행보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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