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 기자회견 열고 '유성엽 예비후보 홍보물 조작' 비판
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이 23일 "예비후보자 홍보물에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의도적·악의적으로 예산을 조작하고 성과를 도둑질한 유성엽 예비후보는 주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제22대 총선 정읍·고창 지역구 예비후보간 과열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결과에 따라 선거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 의원은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자 홍보물에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의도적·악의적으로 예산을 조작하고 성과를 도둑질한 유성엽 예비후보는 주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윤 의원은 지난 20일 A 정읍시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던 예산 내역을 입수·분석한 결과, 유 예비후보가 자신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에 적시한 허위사실 수치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성엽 예비후보자 홍보물의 국·도비 증가액(허위사실)은 실적 부풀리기 목적의 예산 조작과 성과 도둑질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먼저 본예산과 최종예산은 비교 자체를 할 수 없음에도 이를 의도적으로 비교 계산해 왜곡한 부분을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유성엽 예비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에 윤준병 임기 4년 동안 정읍시 국·도비 증가액을 적시하기 위해선 2020년 본예산 대비 2024년 본예산상 국·도비 증가액을 비교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정읍시장과 3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자칭 경제전문가라는 유 예비후보가 이를 모를 리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당 예산 내역은 추경 등이 포함된 2020년 최종예산을 2024년 본예산과 비교해 실제 증가액을 악의적으로 축소시킨 것"이라며 "이는 유 예비후보 자신의 성과는 부풀리고, 상대 성과는 축소하기 위해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을 의도적으로 비교 계산한 조작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유성엽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자신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에 '윤준병 국회의원 4년 동안(2020~2024년) 정읍시 국·도비 증가액은 375억 원, 유성엽 3선 시절 4년 동안(2016년~2020년) 정읍시 국·도비 증가액은 1432억 원'이라고 적시해 SNS와 우편 등을 통해 배포했다.
또한 윤 의원은 유 예비후보가 자신의 국회의원 임기 중 증가한 정읍시 국·도비까지 본인(유 예비후보) 성과로 포함시킨 부분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2020년 최종예산은 1회·2회·3회 추경을 거친 예산으로 이 중 2회 추경예산은 2020년 9월, 3회 추경예산은 같은 해 12월 확정됐다"며 "유 예비후보의 홍보물과 같이 정읍시 국·도비 증가가 국회의원의 의정 성과라면 2회 추경과 3회 추경예산에서 증가한 국·도비 모두 윤준병 임기 중 늘어난 예산으로 구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2020년 최종예산에 따른 국·도비 증가액 722억 원 중 본인(윤 의원)의 임기에 증가된 718억 원도 유 예비후보의 성과로 포함시켰다. 이게 바로 남의 성과를 가로채는 '예산성과 도둑질'"이라고 직격했다.
이밖에 윤 의원은 A 시의원이 공개한 예산 내역이 정읍시 국·도비 전체 예산이 아닌 일반회계와 기타특별회계에 국한해 지방이양사업비와 공기업특별회계를 누락시킨 부분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읍시의 국·도비는 일반회계, 기타특별회계뿐만 아니라 지방이양사업비, 공기업특별회계 등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해당 예산내역은 정읍시 국·도비 전체 내역이 아닌 한정된 예산 자료에서 나온 수치로 국·도비 전체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 예비후보가 '국·도비 내역에 균특회계 예산이 포함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문자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과 관련해 윤 의원은 "정읍시청이 제공한 국·도비 내역에 국고보조와 균특회계, 기금, 도비보조 등 4가지 항목이 명확히 있다"며 "정읍시의원이 공개한 국·도비 내역에도 균특회계 예산이 포함돼 있음을 정읍시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윤준병 의원은 "정읍시민과 고창군민의 정치 불신만 유발하는 그 어떠한 네거티브와 허위사실도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선거질서 확립과 투명한 경선을 통해 정읍과 고창의 봄을 앞당기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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