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기도의회 청사에 소방안전복합청사 건립
입력: 2024.02.21 12:08 / 수정: 2024.02.21 12:08
옛 경기도의회 청사/경기도
옛 경기도의회 청사/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는 안전컨트롤센터와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소방재난본부 등 6개 시설을 한 곳에 모은 소방안전복합청사를 내년 4월까지 옛 경기도의회 청사에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1996년부터 수원 권선동 청사를 사용 중인 소방본부부터 옛 도의회 청사로 이전한다. 소방본부는 그동안 조직 규모가 9배 정도 커졌고, 경기도 인구 역시 700만에서 1390만으로 두 배 늘었으며, 특별관리하는 소방대상물은 6배,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는 17배 정도 급증해 청사 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옛 도의회 청사에 들어서는 소방안전복합청사에는 ‘나의 안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소통하는 도민 안전 문화 공간’이란 콘셉트로, 도내 모든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통제하는 119종합상황실인 안전컨트롤센터를 설치한다.

또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안전·기회 탑 등 모두 6개 테마로 구성된 복합시설도 조성한다. 모든 시설을 도민에게 상시 개방하는 통합모델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옛 도의회 본회의장 자리에 들어서는 안전컨트롤센터는 미(美)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미션컨트롤센터와 유사하게 기존의 구조를 살린다. 119신고 접수와 상담대를 계단식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3개 면에서 누구나 상설 관람하게 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

안전체험관은 모든 연령층이 생동감 있는 안전체험을 할 수 있게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실물형 시뮬레이터 등을 접목한 교육 공간으로 설치한다.

트라우마센터는 소방공무원은 물론 재난 피해 도민 누구나 전문가의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한다.

각종 소방유물 300여 점과 디오라마(축소모형) 등을 전시하는 소방사료관, 순직 소방관과 사회적 의인을 기리는 안전기회탑도 청사 광장에 조성한다.

도는 소방안전복합청사가 문을 열면 500여 명의 복합청사 상주 근무 인력과 함께 연간 5만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새 소방안전복합청사의 명칭을 도민 공모로 정하기로 했다.

소방안전복합청사 명칭 공모에는 희망하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3월3일까지 경기도의 소리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명칭을 제안하면 된다.

경기지역 1만1000여 소방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3월 중에 최종 당선작을 정한다. 최우수 1명에게는 상금 50만 원, 우수 1명에게는 상금 20만 원, 장려 9명에는 각각 상금 3만 원을 준다.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안전복합청사는 안전시설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도민의 안전 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더 나아지는 도민 안전, 더 좋아지는 지역경제를 토대로 경기도를 세계적인 안전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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