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준 사직서 제출 53명·미출근 50명 달해 …현지조사 실시
서울 주요 5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예고한 집단 사직서 제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전용공간에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 제출 또는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도내 전공의 141명 중 무단결근을 한 인원은 103명에 달한다. 사직서 제출이 53명, 미출근이 50명이다.
우선 제주대병원 전공의 95명(본원 75명, 파견의 20명) 중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파견의 20명은 20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한라병원의 경우 전공의 35명 중 현재까지 사직서를 제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20명이 출근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서귀포의료원 3명, 한마음병원 3명, 중앙병원 3명, 한국병원 3명 등 파견의들은 모두 무단결근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도청 보건위생과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하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또한 종합병원 응급실 및 필수진료과 진료현황을 매일 3회 모니터링 하고 특정병원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한 도민 홍보 역시 강화한다.
특히 현장조사 4개반(2인1조)을 편성해 전공의 근무 수련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에서 근무상황을 점검해 전공의의 휴진참여가 확인되는 경우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하고, 응급실 당직의사가 미근무 확인시에는 응급실 근무명령 미준수 확인서를 징구하고 보건복지부로 전달해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료공백을 방지하고 도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 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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