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국민의힘 시·도·군의원, 김병욱 의원 지지 선언
입력: 2024.02.19 18:01 / 수정: 2024.02.19 18:01

일부 유권자들 따가운 시선 보내…"경선 앞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해"

19일 국민의 힘 포항남.울릉 시.도.군의원 13명은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김병욱 국회의원 재선 적극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19일 국민의 힘 포항남.울릉 시.도.군의원 13명은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김병욱 국회의원 재선 적극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 ㅣ 포항=오주섭기자] 포항남·울릉 선거구 국민의힘 소속 시·도·군의원 13명은 1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인 김병욱 의원의 재선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포항남·울릉 선거구에 대해 김병욱 의원과 문충운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간 4자 경선을 결정하자 보란 듯이 지지 선언에 나선 것이다.

시·도·군의원들은 "김 의원이 지난 4년 임기 동안 포항남·울릉 재도약의 초석을 다진 젊은 일꾼"이라며 극찬했다.

또한 " 영일만대교 건설,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국립 포항전문과학관 유치, 환동해 호국역사기념관 건립, 항사댐 건설, 포항~수서 SRT 노선 신설, 형산강 정비, 힌남노 태풍 복구 예산 확보, 울릉도 지원특별법, 울릉도 의료 인력 확충 등 사업들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김 의원이 재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난 총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형산강 테마파크 건설을 비롯해 포항 아쿠아리움, 송도 형산강 강변도로 입체화는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영일만대교 건설은 기재부가 사업계획 적정성을,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타당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는 주소만 이전 완료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야심 차게 구상을 밝혔던 괴동역과 효자역을 잇는 포스코 화물열차 전용철로(괴동선)에 대한 '도심 철도 지하화 및 복합개발'도 4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밖에 김병욱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당시 여러 논란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사과는커녕 지역에 산재한 일들을 뒤로하고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탈당 선언을 했다가 석 달 만에 돌아왔다.

이런 김 의원에 대해 시·도·군의원들이 지지 선언을 하자 지역 여론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포항지역 일부 유권자들은 "시·도·군의원이 공천권자였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은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면서 "컷오프 될 줄 알았던 김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되자 공천을 받은 은혜에 보답 차원에서 지지 선언을 한 게 아니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은 당원 50%, 일반국민 50% 비율로 치뤄지며, 당원은 전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ARS 전화, 일반국민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원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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