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졸업식 사태 규탄 기자회견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쫓겨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19일 "윤 대통령의 참석은 당일에 알았으며 정부의 R&D예산 삭감에 항의하기 위해 행사 이틀 전에 피켓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민기 대변인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행사 졸업식에 이틀 전에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안내를 접해 '부자감세 기조 철회와 R&D 예산 삭감 복원'이라는 내용으로 피켓을 제작했고 당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왔기 때문에 대통령 앞에서 항의하다 끌려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호원들은 경호 필요에 의해 저를 제압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어떤 위해도 가할 의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녹색정의당은 자신의 정치적 뜻이 같기 때문에 잠시 대변인직을 맡은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취업 준비를 이어나갈 생각이었지만 이번 일로 본인의 취업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로 친구들과 동료들이 R&D예산 삭감에 대해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 용기 있는 행동였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일은 자신만을 위해서도, 카이스트만을 위해서 한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함께 회견에 참석한 녹색정의당과 시민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책임자 경질, 부자 감세 철회와 R&D 복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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