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문대림-송재호 연일 난타전-국민의힘 전략공천 가능성
서귀포시, 고기철-이경용 경선…전략공천 읍소 발언 검찰 고소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제주시 2개 선거구에 '진흙탕' 경선 싸움이 벌어지며, 후보 확정 이후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전망이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제주시 2개 선거구에 '진흙탕' 경선 싸움이 벌어지며, 후보 확정 이후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전망이다.
경선이 치러지는 선거구는 제주시갑 민주당 송재호-문대림 예비후보, 서귀포시 국민의힘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 등 2곳이다.
이 중 제주시갑 선거구는 문대림 예비후보측에서 이른바 5대 의혹에 대한 검증을 내세우며 연일 송재호 예비후보에 대한 비방전에 나서고 있다.
송재호 예비후보측은 '원팀'을 강조하며 방어에 나서고는 있지만, 문 예비후보측은 녹취록까지 폭로하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초 김영진 예비후보와 장동훈 예비후보간 경선이 예고됐으나, 장동훈 예비후보가 컷오프 당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주시갑 지역을 단수추천 지역으로 분류하지 않으며서 재공고 혹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 선거구는 국민의힘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6일 제주 서귀포시를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공천면접장에서의 '전략공천 읍소' 발언을 했다고 이경용 예비후보가 공세에 나서자 고기철 예비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2차례에 걸쳐 이경용 예비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과가 이뤄지지 않자 16일에는 이경용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고기철 예비후보는 "면접 당시 24년간 패배한 지역이라서 전략적 판단을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지만, 이경용 예비후보는 읍소라는 모욕적 표현으로 서귀포 시민들을 진흙탕으로 끌어들였다"며 "이경용 예비후보는 공관위 결정이 나기 전에 스스로 거취를 경정하고 지역주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용 예비후보 역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굉장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뜻이었을 뿐이다"며 "더 늦기 전에 가기 위한 과정에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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