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사직서 수리하지 않을 것"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방침에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들도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방침에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들도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해당 병원 전공의 수십 여명이 전날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을 파악 중이다. 일단은 정부 방침에 따라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료 공백이 없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또 다른 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과 인천성모병원에서는 아직까지 집단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진료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는 현장 채증을 통해 개별적인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며 "업무개시명령을 받고서도 이에 불응하면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 전원 사직서를 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자칫 '의료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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