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간 업무보고 작성하지 말자"
입력: 2024.02.15 15:51 / 수정: 2024.02.15 15:51

'행정력 낭비' 레드팀 지적 수용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북부청사에서 레드팀의 쓴소리함을 받아 들고 웃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북부청사에서 '레드팀'의 쓴소리함을 받아 들고 웃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3기 레드팀의 ‘쓴소리’를 받아들여 도청에서 관행적으로 작성되던 주간 업무보고서를 줄이기로 했다.

레드팀은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하는 비상설 하위 조직이다. 경기도가 지난 2022년 9월부터 5급 이하 다양한 직급 12명 안팎으로 꾸려 운영 중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3기 레드팀 쓴소리 청취 및 도지사 답변’ 시간이 마련됐다.

3기 레드팀은 "매주 회의를 위한 관행적인 주간 업무보고서 작성은 행정력 낭비"라며 "도지사 참석 행사·일정이 수일 전 변경되거나 불참 통보 등으로 실무부서는 힘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주간 업무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며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 달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종이 없이 (보고를) 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잦은 일정 변경 건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70%는 제 책임이고, 30%는 비서실 책임"이라며 "원활하게 소통해 변동 없이 확정되도록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실천을 약속했다.

레드팀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 캠페인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 잔반 없는 날 운영·홍보, 잔반 없는 직원 인센티브 지급 등을 언급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매일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3기 레드팀은 핵심 의제 발굴 및 숙성을 위해 1~2기와는 달리 정기회의(3회) 외에 비대면 영상회의를 3회 추진했다.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실무부서(블루팀)와도 비대면 영상회의를 통해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3기 레드팀의 활동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도는 다음 달 4기 레드팀을 구성해 도정에 과감한 비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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