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원희룡 빅매치…지역 정치권 "전국 선거판 뒤흔들 수도"
입력: 2024.02.15 15:43 / 수정: 2024.02.15 15:43

전국 선거구 최대 이슈 지역으로 떠올라

[더팩트ㅣ국회사진취재단]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에서 위증과 범죄이익 환수를 위한 고발장을 직접 제출하고 있다.
[더팩트ㅣ국회사진취재단]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에서 위증과 범죄이익 환수를 위한 고발장을 직접 제출하고 있다.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5명의 예비후보가 단수추천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면 승부를 펼칠 주자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확정돼 인천 계양을 선거구가 전국 최대 이슈 지역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인천, 경기, 전북 지역 단수추천자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인천지역에서 단수추천이 확정된 예비후보는 원희룡(계양을),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심재돈(동구미추홀구갑), 배준영(중옹진강화), 정승연(연수갑) 등 5명이다.

전체 14개(1개 미확정) 선거구 중 이날 5개 선거구 공천자가 확정됨에 따라 나머지 9개 선거구는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하게 된다.

이번 22대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빅매치 성사다.

이재명 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현재 구속돼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자리를 물려받아 지난 2022년 6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 대표에 선출됐으며, 오는 4월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총괄하고 있다.

이처럼 야당 거물 정치인이 된 이재명 대표에게 국민의힘 원희룡 전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희룡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장관으로 1년 7개월간 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상화, 전세사기와 건설노조 대응, 광역 교통망 추진은 물론 다양한 사고현장과 해외를 오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몸값을 높여 온 원 후보는 지난 1월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길을 막고 있다. 온 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의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더팩트ㅣ국회=남용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팩트ㅣ국회=남용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빅매치 성사를 두고 '이번 총선에서 계양을 선거가 전국 선거판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의 한 정치인 A 씨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원 전 장관이 야권 거물인 이 대표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며 "야당 텃밭인 이 지역구에서 원 전 장관이 승리하기 위해선 전략과 전술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원 후보가 이 대표의 발목을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 전국 선거판을 뒤 흔들 수도 있다"면서 "모든 언론의 최대 관심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권의 한 정치인 B 씨도 "설마 했는데 결국 싸우게 됐다"면서 "여권에서의 공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대표가 어떤 선거 전략을 짜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씨는 이어 "(이 대표는) 당 대표인 만큼 전국 선거를 지원해야 하는데 (상대의 공격 수위에 따라)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당 대표와 윤 대통령의 복심인 원희룡 전 장관이 붙는 만큼 계양을 선거에 여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인 인천지역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장관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창과 방패로 만나 격전을 펼치게 된 총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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