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취임하니 일제고사 부활?...도교육청 자율평가 강제 공문 논란
입력: 2024.02.15 14:50 / 수정: 2024.02.15 14:50

'중1학년 전체 참여 협조' 공문 보내
전교조 "줄세우기 강제...약속 번복"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용인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공문./경기도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용인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공문./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중학교 1년 학생이 모두 참여하도록 지침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변형된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며 ‘자율 시행’을 약속했던 임태희 도교육감이 약속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15일 전교조 경기부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달 초 도내 초·중·고교에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운영 및 시행환경 점검 결과 제출’ 공문을 시행했다. 인터넷 기반의 자율평가는 20일부터 4월30일까지 각 학교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책임교육학년(중1) 전체 학생이 참여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적시했다. ‘학교별 평가시행일, 시행과목, 시행환경 실태 등을 파악해 결과를 제출하라’는 명령도 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중학교 2·3학년은 자율에 맡기되, 중학교 1학년에 대해서는 사실상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르도록 강제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경기지부와 면담했던 임태희 교육감의 언급과 다른 조치라고 한다. 임 교육감은 당시 경기지부와 만나 "당연히 자율로 시행해야 한다"며 호언장담했다고 경기지부는 주장했다.

경기지부는 "전체 학생, 모든 학교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의 본래 취지와는 어긋난다"며 "학생을 줄 세우는 변형된 일제고사"라고 지적했다.

"기초학력 향상이 중요하나 시험은 도구일 뿐이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행환경 실태 등을 제출하라는 지시와 관련해서도 "어차피 시험을 볼테니 학교에서 알아서 준비하라는 행정폭력과 다름 없다"며 "이쯤되면 임 교육감이 말한 ‘자율’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경기지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서버 등도 불안해 지난해에도 인터넷 끊김, 속도저하 등의 문제점이 도출된 상태"라며 "학생들에게는 경쟁을, 교사들에게는 교육권 포기를 조장하는 자율평가 전면 시행 의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더팩트>의 수 차례 문의에 "담당자들이 모두 출장 중이서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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