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 RE100' 구상 첫 걸음…북부청사에 태양광시설 조성
입력: 2024.02.14 15:47 / 수정: 2024.02.14 15:47

김동연 지사 "기후변화 대응 적극 대처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의정부 북부청사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둘러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의정부 북부청사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둘러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의정부=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북부청사 옥상과 주차장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360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조성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2월 공공기관 RE100(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한 이후 건립된 첫 태양광발전소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의정부 북부청사 본관·별관 옥상과 보건환경연구동 옥상, 관용차량주차장에 조성된 시설은 연간 48만6180k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을 16%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온실가스 220t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소나무 9만 3852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셈이다.

도는 RE100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동두천자연에너지협동조합 등 3곳을 선정해 이번 시설을 함께 건립했다.

이들 조합은 의정부, 동두천 지역주민 등 도민 500여 명이 참여한 사회적경제 조직이다.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도는 북부청사 유휴부지를 협동조합에 임대하고, 조합은 도민들이 출자한 자금을 사업에 투자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 뒤 그 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협동조합 3곳은 이번에 모두 6억 9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최소 20년간 매년 1억여 원의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앞으로 도와 산하 공공기관 28곳이 소유한 모든 공공청사 옥상과 주차장 등 70여 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6월까지 도와 시·군이 소유한 부지를 전수 조사해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가 가능한 곳을 추가로 발굴한다.

도민 누구나 쉽게 온라인으로 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플랫폼도 개발하기로 했다. 발전 수익을 참여하는 도민과 공유해 민관 상생협력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북부청사를 찾아 발전시설을 둘러봤다.

김 지사는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며 "도가 앞장서서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공 RE100' 비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2026년까지 공공부문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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