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황조롱./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센터)는 지난해 야생동물 3034마리를 구조, 1005마리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폐 사체와 DOA(센터 도착 시 폐사) 564마리를 제외한 실질 방생률은 41%로 나타났다.

구조된 동물은 조류가 2140마리(70%)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875마리(29%), 파충류 19마리(1%) 순이었다.

이 가운데는 저어새, 두루미,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377마리(19종)와 멸종위기종 130마리(20종)도 있다.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1134건(37%)로 가장 많았는데, 구조는 여름철 번식 기에 집중됐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나 야생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는 '이소' 단계에서 발견돼 사람에게 길러지면 자연으로 복귀해도 야생성을 잃게 돼 살아남기 쉽지 않다"며 "날지 못하는 조류를 발견하면 바로 구조하는 것보다 센터로 연락, 전문가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병호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구조 신고에 힘입어 도움이 필요한 야생동물들이 새 삶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와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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