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 대통령 대담 두고 "공영방송 악용한 홍보 다큐"
입력: 2024.02.08 20:52 / 수정: 2024.02.08 20:52

"경제 인식·상식 있나 의심…명품백 왜 받았지 답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념 대담을 두고 "공영방송을 악용한 홍보 다큐를 찍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완전히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연출하고, 다큐를 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중파 방송 1초에 100만 원 정도 광고비라면 60억 원에 해당한다"며 "아주 답답한, 마치 구정연휴 때 꽉 막힌 길을 가는 교통 체증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담 내용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상식이 있는가를 의심할 정도였다"며 평가 절하했다.

김 지사는 "(국내 기업 주가가 외국 기업 주가보다 낮게 형성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얘기를 했는데, 문제는 대안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주식 거래에 대한 세금 완화로 풀 수 있다고 하는 건 지극히 단편적이고 단순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세계 경제가 좋지 않다'는 윤 대통령의 전제에 대해서도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미국과 일본, 심지어 (전쟁 중인) 러시아 경제도 지금 한국보다 훨씬 좋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인도 제고와 국정 운영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본질을 얘기 안 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사실관계는 분명하다"면서 "어쨌든 대통령 부인이 명품백을 받았다면 왜 받았는지 답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이 정치공작 운운 얘기를 하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고 아마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지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활동 전반에 대해서도 "구 정치 행태"라고 했다.

그는 "비판을 앞세우는 증오의 정치, (메가시티 서울 등) 헛공약, 갈라치기의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정말 자기의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치판 자체를 바꾸는 정치개혁, 정치교체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들이 정치인들 싸리 빗으로 싹 쓸어버리고 싶다 하는 것에 대한 시정과 노력을 우리 민주당부터 자기 것 내려놓으면서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치권의 위성정당 창당 논의 등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