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5선 이상에 도전하는 대전·충남 여야 중진…생환 여부 관심
입력: 2024.02.10 07:00 / 수정: 2024.02.10 07:00

대전 5선 이상민…충남 5선 정진석·4선 이명수·4선 홍문표·4선 양승조

왼쪽부터 5선 이상민 의원(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5선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4선 이명수 의원(국민의힘, 충남 아산갑), 4선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충남 홍성 예산), 4선 양승조 전 충남지사(민주당).
왼쪽부터 5선 이상민 의원(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5선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4선 이명수 의원(국민의힘, 충남 아산갑), 4선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충남 홍성 예산), 4선 양승조 전 충남지사(민주당).

[더팩트 | 대전·충남=최영규·김아영 기자] 여야가 다선 의원들에 대한 공천 물갈이를 본격화한 가운데 충청권 4선, 5선 중진 의원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에서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지난 1월 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꿔 6선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유성을에서 5선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같은 지역구 3선 이상 같은 지역 출마 시 경선 득표율 15% 감점이 적용되지만 경쟁자가 없어 경선 패널티가 의미가 없는 상태다.

이 의원이 입당하기 전 같은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대덕구로 출마 지역구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6선의 고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텃밭인 유성을 유권자들로부터 얼마나 재신임을 받느냐에 달렸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했지만 민주당세가 강한 유성을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구민의 뜻을 저버린 정치인의 행태에 단죄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인재 영입 6호로 들어온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 박사도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충남에서는 여야가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여당 현역인 정진석·이명수·홍문표 의원 모두 사법 리스크와 막강한 상대 후보 등으로 국회 입성 여부는 미지수다.

충남 최다선인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한다.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보수 성향이 강해 정 의원이 5선을 하는 동안 다른 후보들은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만 정 의원이 최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공천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국민의힘 당규에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진행 중인 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공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총선 전 선고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오는 3월 12일로 정한 상태다.

아산갑에서는 이명수 의원이 5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복기왕 민주당 후보와 564표의 근소한 차이로 초접전 끝에 당선됐다. 민주당에서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외에는 뚜렷한 후보자가 없어 이 의원이 출마하게 된다면 '리턴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예산에서는 홍문표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충남의 대표적인 보수텃밭인 탓에 공천 승리는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승규 전 대통령 시민사회수석, 이무영 전 국민의힘 특보 등이 앞다퉈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신인 강 전 시민사회수석과 홍 의원의 공천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 전 시민사회수석은 고향인 예산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최근 홍성군선관위가 강 전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실 근무 시절 충남에 대통령 시계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을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천안을 지역구는 박완주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되면서 전략 지역구로 정해졌다.

제17·18·19·20대 천안갑과 천안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과 제38대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 전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이에 총선 출마설과 함께 험지로 꼽히는 홍성·예산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양 지사는 천안을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이 7일 천안 출신인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충청권 영입 인재로 발탁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양 전 지사는 "현재로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당에 2인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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