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학부모연합회, "더 좋은 조건이면 언제든 내던질수 있는 분"
한국교총 국회의원 출마위해 회장직 중도사퇴 20년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더팩트DB |
[더팩트ㅣ부산=강보금 기자] 부산 학부모총연합회가 정성국 전 한국교총회장의 국회의원선거 출마에 반기를 들었다.
정 전 회장은 최근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진구(갑)에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첫 인재영입 인사다.
부산 학부모총연합회는 정 전 회장의 출마를 두고 "부산은 이미 전국 최초 교육정책들을 펼치며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에 있다"며 "더 좋은 조건이면 언제든 내던질 수 있는 분이 부산 교육개혁을 운운하며 출마하는 것에 학부모 입장에서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 전 회장이 인재영입 당시 신년사에서 "교총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음에도 사흘 만에 회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국민의힘 행을 선택한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또 정 전 회장은 3년 회장 임기의 절반만 채운 채 그만 둔 것이어서 교총 회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으며, 현재 단체 회장 직무대행은 여난실 부회장이 맡고 있다고 전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 20일 한국교총 첫 현직 초등교사 출신으로 주목받으며 회장직에 당선됐다. 정 전 회장은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긴 채 중도 사퇴해 한국교총은 회장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 회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않은 공식 사례는 2004년 4월 1일 사임한 이군현 전 회장 이후 20년 만이다.
한 한국교총 전직 주요 임원은 "한국교총 회장 임기 3년은 회원들과 한 약속인데, 정 전 회장이 이런 기본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고 정치권으로 간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면서 "한국교총이 자칫 정치권만 기웃거리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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