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성' vs 국민의힘 '탈환'…시흥갑, 드라마 쓰나
입력: 2024.02.05 00:00 / 수정: 2024.02.05 00:00

민주, 도전 후보 없이 문정복 현 의원 '단독 드리블'
국힘, 전 의원 도로공사로 가고 전직 검사 '입성 꿈'


국회 본관 전경./국회
국회 본관 전경./국회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군포시 등과 함께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늦게 시로 승격된 도농복합도시다. 신도시와 구도심, 국가산업단지가 어우러진 도시지만 정치적 성향은 갑과 을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시흥시는 또 거물 고(故) 제정구 전 의원(재선)의 사회적, 정치적 고향이다. 그는 학생운동을 세게 하고, 신천동(옛 신천리)에 수도권 철거민들과 함께 '복음자리' 마을을 설립하는 등 주요 사회운동 인사인 동시에 철거민운동의 '대부'였다. 그 공로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정구 전 의원을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시흥시 정치에 깊이 개입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조정식 의원(5선)과 백원우 전 의원(2선), 김윤식 전 시장(3선) 등 주요 정치인들이 그의 보좌관·비서관을 지냈다. 또한 적지 않은 지방의원들 역시 제 전 의원과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다.

시흥시에서 민주당으로 재선(제14~15대)한 제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합류했지만, 제16대 이후에도 민주당계 당선이 이어졌다. 제16대 박병윤(새천년민주당), 제17대 열린우리당 백원우(갑)·조정식(을) 등, 제19대·20대 함진규(갑, 새누리당) 의원을 제외하고는 민주당계가 압도적 승률을 보여왔다.

시흥시장 경우도 2009년 보궐선거에서 김윤식 전 시장이 당선된 이후 현 임병택 시장(재선)까지 민주당이 내리 5선을 찍고 있다. 이래저래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시흥갑 역대 선거는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제18대 백원우 49.79% 대 함진규 47.75%로 2.02% 차 △제19대 함진규 47.83% 대 백원우 47.59%로 0.24% 차 △제20대 함진규 46.41% 대 백원우 41.18%로 5.23% 차 △제21대 문정복 51.71% 대 함진규 44.89%로 6.82% 차 등 박빙의 승부를 보여왔다.

물론 현 한국도로공사 사장인 함진규 전 의원이 시흥시 원주민으로 경쟁력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구도심인 이 지역의 토착성과 보수성이 원인이기도 하다.

◇시흥갑 선거구 출마자는 누구?

민주당 문정복(57) 의원은 함진규 전 의원에게 연패한 백원우 전 의원을 대신해 제21대에 등판, 재선 함진규 의원에게 6.82% 차이로 승리를 거둬 8년 만에 의석을 되찾아왔다.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백원우 전 의원 보좌관, 제6대·7대 시흥시의원을 지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국민의힘 정필재(57)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장과 국민의힘 인재영입 부위원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국힘의힘 조원희(61) 예비후보는 국힘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제6·7대 시흥시의원을 지냈다. 연세대학교 정경·창업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민의힘 동다은(54) 예비후보는 소설가다.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제21대 총선에 출마했다.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진보당 홍은숙(50) 예비후보는 조리실무사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시흥지회장, 진보당 시흥시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남대학교 세무학과를 졸업했다.

자유통일당 윤석창(52) 예비후보는 대야교회 담임 목사로, 시흥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총무를 지냈다.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했다.

vv00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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