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부터 편의점까지' 천안시, 노인 일자리 창출 확대
입력: 2024.02.03 07:00 / 수정: 2024.02.03 07:00

스타벅스, GS리테일 등 참여 양질의 일자리 발굴
천안시 올해 201억 원 투입, 4554개 노인 일자리 창출


충남 천안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노인들의 다양한 취업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노인들의 다양한 취업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천안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노인들의 다양한 취업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천안시의 만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만 5875명으로 전체 인구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노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환경정화 활동이나 학교 교통 지도 등 공공 일자리는 단순 노동형에 그치고 있다.

천안시는 다양한 민간 기업과 손잡고 시니어카페부터 시니어동행편의점 등 사회적 경험과 능력을 살려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시장형 일자리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무엇보다 단순 일자리 숫자 늘리기가 아닌 노인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와 수익 보장, 노동력이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시는 이달 중으로 유통 전문업체인 GS리테일과 함께 시니어동행편의점 천안 1호점을 개소한다.

시니어동행편의점은 만 60세 이상 노인 20명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인 1조로 교대로 근무한다.

또, ‘남산의 봄’, ‘버들의 봄’, ‘실버시니어카페’, ‘은빛카페 휴’ 등 시니어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어르신들이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남산의 봄, 버들의 봄은 스타벅스로부터 레시피와 재료를 제공받아 계절 음료를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스타벅스와 협업으로 출시한 시니어 상생음료 ‘우리쑥! 곡물라떼’ 를 계절 한정 메뉴로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천안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노인들의 다양한 취업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노인들의 다양한 취업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천안시

사직동에 위치한 ‘레진공예’ 사업단에서는 8명의 어르신이 그립톡, 열쇠고리, 목걸이, 브로치 등 공예품을 제작해 온라인마켓과 시니어카페, 지역아동센터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남산점과 병천점 두 곳에서 운영 중인 ‘고기밥상’에는 25명의 어르신이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돼지갈비부터 제육볶음, 옛날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강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보육·교육시설 근무 경력자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강사 파견’ 일자리와읍면지역 LPG 사용 가구를 점검하는 ‘가스안전관리원’과 같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인 일자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496개가 늘어난 4554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사업비는 지난해 152억 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201억 원으로 증액됐다.

박상돈 시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소득 창출뿐 아니라 어르신의 사회 참여를 도모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년의 건강한 삶을 뒷받침할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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