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이종담 부의장, 동료 의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
입력: 2024.02.01 14:59 / 수정: 2024.02.01 15:00

국민의힘 시의원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이종담 부의장 "민주당 탈당, 조사 통해 진상 규명"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종담 부의장에 대한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종담 부의장에 대한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성추행 사건으로 얼룩졌다.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담 부의장에 대한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지난달 26일 제256회 임시회 직후 ‘GTX-C노선 천안 연장 환영 및 조속 추진 건의안’ 채택 후 단체 사진 촬영 중 이지원 시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고의적으로 접촉했다.

이들은 "당시 이 시의원은 이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육종영 시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나 별일 아니라는 듯한 대응으로 2차 피해를 당했다"며 "양성평등 사회문화를 확산하고 그러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시의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발언과 행동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종담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공개 사과 △ 이지원 시의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및 반성 △이종담 부의장의 의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지원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천안서북경찰서에 성추행 혐의로 이 부의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종담 부의장은 즉각 민주당 탈당을 결정하고 사법부의 성실한 조사 등 진상 규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일로 고통받고 계신 의원님께 정중히 사과한다"며 "오늘 오전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저와 관련된 문제는 사법부의 성실한 조사 등 진상 규명을 통해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문제와 짐은 제가 지고 가며 더 이상 논란이 확산해 상대 의원님께 상처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는 이종담 부의장에 대한 윤리특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리특위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의회운영위원회가 오는 2일 예고됐으며 6일 본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윤리특위 운영이 결정될 전망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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